젊은 부부가 싸움을 자주 한다는 사연에 서장훈이 이혼을 하라는 얘기까지 꺼냈다.
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동갑내기 젊은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매일같이 싸우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급하게 해서 2년간 시댁 어른 집에서 살았다. 그는 시댁 어른과 살 때는 화를 많이 참았다고 고백했다.
남성은 여성과 헤어진 적도 있었지만 임신 사실을 안 후 마음을 다잡고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남성은 "원래 연애할 때 성격이 안 맞았다"라며 "그게 그대로 (결혼을 해도) 성격이 갔다"라고 말했다.
남성은 여성 앞에서 식탁을 엎은 적이 있었다.
여성은 "남편이 (집에) 친구들을 데리고 오면 (제가 잘 챙겨줬다)"라며 "(남편은) 항상 제 친구들이 오면 인상을 쓰고 옷만 싹 갈아입고 방으로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 온 날 친구들은 집안을 정리한 후 돌아갔지만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다.
여성은 "어떻게 얘기하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식탁 위에 있던) 피자를 집어던지더니 식탁도 (엎었다)"라며 "그날이 결혼기념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남성은 당시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왔지만 집안이 어질러 있고 여성이 아기 돌보기를 소홀히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근이 부부생활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져줘야 한다며 남성이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여성은 이날 녹화에 참여를 못 할 뻔했다며 둘 사이 있었던 일을 꺼냈다. 여성은 "이틀 전에 가게 사장과 (남편이 술을) 한 잔 먹는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여성은 남성이 제대로 전화를 받지 않아 자주 연락을 해 트러블이 생겼다고 말했다.
얘기를 듣던 서장훈이 여성에게 "(남편을) 사랑하냐"고 묻자 여성은 "사랑한다"며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여성은 남성을 믿고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남성에게 같은 질문을 했지만 남성은 "좋아한다"라고 답변을 했다. 남성은 부끄러워서 "사랑한다"는 답변을 잘 못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두 사람에게 이혼을 하라는 얘기를 꺼냈다. 서장훈은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결혼인가'라는 끊임없는 고민이 속에 있을 거다"라며 "극약처방을 내려준다. 갈라서라"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까지 얘기 안 하면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 그럴 거면 아예 빨리 관두는 게 낫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여성이 남성을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성에게 사소한 거로 잔소리를 하지 말라고 했고 여성에게는 남성이 싫어할 행동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두 사람은 연애를 할 때 인연이 안 될 사이였으나 아이가 연결해준 거다"라며 "이건 정말 인연이다. 노력하면 사랑이 더 커질 수 있다. 노력해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