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 정동원(14) 군이 출연 중인 방송 반응이 심상치 않다.
25일 한 매체에서는 미성년자 정동원 군이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상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어쩌면 진작 한 번쯤 말이 나왔을 법도 한 상황이다. 어느덧 2년 동안 방송하고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아직 중학생인 정동원 군이 출연하기엔 당초 취지와 어긋나는 부분이 상당하다. 현재 '아내의 맛'에는 함소원-진화, 홍현희-제이쓴, 박슬기 부부 등이 고정 출연 중이다. 이들은 부부 일상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 스튜디오에 앉아 VCR을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한참 부부 이야기가 들끓어 오를 때 갑자기 '아내의 맛' 로고는 '트롯의 맛'으로 바뀐다. 지난 24일에도 그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때 스튜디오에서 부부의 이야기를 지켜보던 MC와 패널들 역시 끝까지 자리를 지켜 정동원 군의 일상에 코멘터리를 남긴다.
물론 정동원 군의 팬들은 그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혼인 남녀들 틈에 청소년이 낀 것만으로도 때로는 크고 작은 논란이 만들어진다.
"오직 시청률과 화제성만을 위해 '미스터트롯' 인기에 업혀 가려는 게 아니냐", "미성년자인 정동원 군이 지나치게 예능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보인다" 등 문제 삼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지난 8월 정동원 군이 친구인 임도형 군과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성대 검사를 받는 과정이 한 예다. 당시 '아내의 맛' 제작진은 이차 성징 등 청소년기에 예민할 수 있는 사적인 영역을 불필요하게 방송에 내보냈다가 뭇매를 맞았다.